환율 또 연고점 경신…"델타변이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현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0 12: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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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향후 환율, 코로나 확산 추이에 좌우"

환율 또 연고점 경신…"델타변이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전문가들 "향후 환율, 코로나 확산 추이에 좌우"

▲ 코스피 하락세…원/달러 환율은 상승세 출발 (서울=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코스피(KOSPI)가 하락세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개장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7.20 hs@yna.co.kr



[강소기업일보=현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0일 다시 1,150원대를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델타 변이를 포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금융시장 불안심리를 키웠다.

한국에서도 2주째 1천명대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원화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20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152.7원까지 올랐다.

환율은 지난 8일 장중 달러당 1,146.0원까지 오르면서 3월 10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어 바로 다음 날인 9일 장중 1,150원을 넘어섰고, 14일 1,151.9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가 이날 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환율이 이날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주요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세를 펼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는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를 약세로 밀어내는 요인이 됐다.

공동락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델타 변이에 따른 금융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밤사이 뉴욕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을 보면 달러 등 안전자산, 안전통화 선호도가 강해졌고 이것이 원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18일까지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천 명으로 한 달 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인 1만1천 명보다 크게 늘었다.

이 영향으로 밤사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4% 폭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를 토대로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 6대주(大洲) 가운데 처음으로 5천만명을 넘어섰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영국은 '자유의 날'까지 선언했지만 다른 나라들은 아직도 위축된 상황이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대면 거래가 이전에 생각한 것처럼 회복하지 못한다는 데 대한 우려가 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가 약세 흐름을 장기간 지속하기보다는 당분간 주요국 코로나19 확진자 증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환율은 이달 들어 상승 추세나 하락 추세를 꾸준히 이어가지 않고 큰 폭 상승과 큰 폭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는 환율은 물론 성장률, 인플레이션 등 모든 경제 변수를 코로나19가 결정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각국 백신 접종률, 집단면역 형성 등에 따라 환율이 안정되는 시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가까운 시일에 인상할 수 있다고 공언할 정도로 국내 경제 기초체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볼 수 있다"며 "환율이 1,150원대에 완전히 안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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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일보 / 현지훈 기자 ul198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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