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관 올해 첫 추천 유물은 호랑이 기운 깃든 '인검'

이재원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3 1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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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와 안녕 기원한 유물"…누리집서 호랑이 달력 이미지도 공개

고궁박물관 올해 첫 추천 유물은 호랑이 기운 깃든 '인검'

"벽사와 안녕 기원한 유물"…누리집서 호랑이 달력 이미지도 공개
 


[강소기업일보=이재원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호랑이 기운이 깃든 칼인 '인검'(寅劒)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상설전시장 과학문화실에서 공개되는 인검은 왕실에서 만든 의례용 칼로, 사인검(四寅劒)과 삼인검(三寅劒)으로 나뉜다.

사인검은 십이지 중 세 번째 동물인 호랑이에 해당하는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에 맞춰 제작한 칼이다. 삼인검은 연·월·일·시 중 '인'(寅) 자와 겹치는 시간이 세 개인 시점에 만들었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양기를 뜻하는 인(寅)은 벽사(나쁜 기운을 막음)와 임금과 신하의 도리로도 인식됐다"며 "조선왕실은 인검을 만들어 소장함으로써 왕실 안녕을 기원하고 군신 간 도리를 강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시대 인검은 무인년(戊寅年)이었던 태조 7년 1398년에 처음 제작된 이래 지속해서 만들어졌다"며 "조선시대에 인년은 43회 있었는데 항상 인검을 제작하지는 않았고, 인년이 아닌 해에 생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한 시기에 만든 인검은 부식을 막기 위해 오래된 철을 사용했고, 엄선된 장인만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인검은 모두 22점이다. 그중 전시실에 나온 사인검은 길이 101.3㎝·너비 10.6㎝이고, 삼인검은 길이 116㎝·너비 12.5㎝이다.

사인검은 한 면에 한자 27자와 산스크리트어 주문을 새겼고, 반대쪽 면에는 북두칠성과 별자리 28개를 표시했다. 삼인검에도 북두칠성 문양이 들어가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문화재청과 박물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인검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소장품에 있는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 달력 이미지 파일을 누리집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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