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사 4명 유해발굴 10여년만에 신원확인…유족 DNA로 찾아

오남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5 09: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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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달선 하사·김시태·정창수·임석호 일병

6·25전사 4명 유해발굴 10여년만에 신원확인…유족 DNA로 찾아

故 송달선 하사·김시태·정창수·임석호 일병
 


[강소기업일보=오남진 기자] = 10여 년 전 임야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4명의 신원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09∼2011년 강원(인제·화천·양구) 및 경북 칠곡 지역에서 발굴한 유해 4구의 신원이 고(故) 송달선 하사와 김시태·정창수·임석호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네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국유단은 설명했다.

송 하사는 6·25전쟁 당시 5살이던 아들을 남겨두고 참전해 강원 인제리 북면 용대리 설악산 저항령에서 벌어진 '설악산 부근 전투'(1951.5.7∼5.13) 중 전사했다.

고인의 아들은 2019년 지역 보건소를 찾아 전사자 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 시료 채취에도 동참하는 등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다가 지난해 별세했다.

고인의 며느리인 양금자 씨는 "남편이 살아있을 때 아버님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며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아버님을 잘 모실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스무 살에 입대한 김 일병은 경북 칠곡군 전쟁 초기 낙동강 방어선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했던 '다부동 전투'(1950.8.3∼8.29)에서, 정 일병은 일본에서 태어나 광복 후 가족과 함께 한국에 돌아왔다가 18세 나이에 국군 제6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춘천-화천 진격전'(1950.10.4∼10.8)에서 각각 전사했다.

마지막으로 신원이 확인된 임석호 일병은 가장 치열한 고지전이 전개됐던 백석산 전투(1951.8.18∼10.1)에 참전했다.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하고, 이후 전사자들을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

한편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179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22명은 올해 이름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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