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족 인권운동가,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서 피살

현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9-30 08: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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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괴한에 총격당해…'난민 인권' 정신적 지주

로힝야족 인권운동가,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서 피살

무장 괴한에 총격당해…'난민 인권' 정신적 지주
 

▲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 위치한 로힝야족 난민촌. [EPA=연합뉴스]

[강소기업일보=현지훈 기자] 미얀마 출신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 난민들의 인권 운동에 앞장선 인권운동가가 괴한들의 공격에 피살됐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찰 관계자는 이날 무장 괴한들이 콕스바자르 난민촌으로 쳐들어와 모히불라 아라칸 로힝야 평화인권단체장에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범행 배후가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외신은 전했다.

모히불라는 로힝야족 난민을 대표하는 유명한 인권 운동가로 한때 미얀마에서 교편을 잡았지만 2017년 미얀마군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당시 그를 비롯해 70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콕스 바자르 난민촌으로 들어왔다.

그동안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 난민 송환에 몇 차례 합의했다.

하지만 로힝야족이 미얀마 정부에 신변 안전과 시민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귀환을 거부하고 있다.

모히불라는 2019년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로힝야족이 처한 곤경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아울러 같은 해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이 받는 고통과 박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미나크시 간굴리 남아시아지부장은 모히불라는 로힝야 공동체를 위한 중요한 목소리였다고 추모했다.

간굴리 지부장은 "그는 로힝야족의 안전한 송환과 미래에 대해 결정권을 가질 권리를 옹호해왔다"며 "그의 죽음은 난민 캠프에서 자유를 외치고 폭력에 맞서는 이들에게 닥친 위험을 극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히불라의 피살과 관련해 방글라데시 정부에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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