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어연구회' 장지영 등 3명 '이달의 독립운동가'

오남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9-30 0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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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어연구회' 장지영 등 3명 '이달의 독립운동가'
 

▲ 보훈처, 장지영·김윤경·권덕규 '10월의 독립운동가' [보훈처 제공=연합뉴스]

[강소기업일보=오남진 기자]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장지영·김윤경·권덕규 선생을 '2021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세 사람은 모두 주시경 선생의 제자로, 1921년 12월 조선어학회 전신인 '조선어연구회'를 조직하는 등 일제의 탄압에도 꿋꿋하게 한글을 연구하고 우리말 사전을 편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이들의 조선어학회 활동과 조선총독부가 일으킨 조선어학회사건은 영화 '말모이'의 제작 모티브가 됐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장지영 선생은 1927년 2월 최초 국어 전문잡지인 '한글'을 창간하고, 1935년 1월부터는 표준어 사정(査正)위원으로 참여해 2년간 약 1만 개의 어휘를 정립하여 1942년 '조선어대사전' 발행에 기여했다.

김윤경 선생도 1931년 전국을 순회하며 청년들에게 한글을 강습했다.

1934년 5월에는 한국사와 한국어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진단학회의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국학운동에 매진하기도 했다.

권덕규 선생은 주시경 선생을 도와 최초의 한글 사전인 '말모이' 편찬에 참여했다. 또 매일신보에 '조선어문(朝鮮語文)에 취(就)하야'라는 논설로 한글 이론을 강의했고, 이러한 연구 노력으로 1923년에 한국어 이론서이자 교과서로써 큰 의미가 있는 조선어문경위가 발간됐다.

장지영·권덕규 선생은 조선총독부가 한글 말살정책 강화와 연구자 탄압을 목적으로 일으킨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권덕규 선생 역시 사건에 연루됐지만, 와병 중이어서 당시 구속되진 않았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장지영·김윤경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권덕규 선생에게는 2019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세 선생의 활동은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과 통치를 강화했던 암울한 시기에 우리 말을 끝까지 지킴으로써, 민족정신과 자존감을 지켜낸 학술적 독립운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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