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을 중시하는 직업, ‘미용사’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의 일상이 바뀌었다. 하지만 우리의 직업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도 후에도 사람의 살이 닿아야 하는 일임에는 변함이 없다.”
[강소기업일보=양서우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상의 모든 활동이 비대면으로 바뀐 요즘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대전 중구 유천동에 위치한 허준 미용실의 휘 원장은 26년째 미용 분야에서 종사 중이다. 허준 헤어는 대전에만 존재하는 대전의 대표 미용 브랜드이며, 회사처럼 오너가 있는 방식이 아닌 각 매장의 원장들이 대표를 이루는 방식이다.
허준미용실의 휘 원장은 “학창 시절에 주변 지인들이 미용에 소질 있다는 말을 자주 했다. 나도 미용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미용 대학교를 갔다. 한번은 서울에 실습을 나갔는데 생각보다 더 큰 미용 시장이 펼쳐져 있었다. 그 후 패션쇼랑 방송국을 다니며 기술, 서비스, 고객 유치 등 다양한 일을 배웠다. 대전에 내려와 허준이라는 미용 브랜드를 알게 된 후 지금까지 미용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더하여 휘 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게를 확장 이전한 이유를 전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가게를 축소가 아닌 확장 이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주변에서 다들 만류도 많이 했고, 나조차도 확신이 바로 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힘든 시기일수록 더 좋은 서비스로 손님들의 피로를 덜어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기분전환을 하려고 머리 스타일을 바꾸러 오곤 한다. 외적인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머리를 하면서 힐링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래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두피 스파룸’을 만들었다. 인체에서 어깨와 목보다는 두피 마사지 받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 가장 뛰어나다. ‘두피 스파룸’은 두피 건강부터 모발 건강까지 관리하며, 두피 마사지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며 힘든 상황에서도 가게 이전을 한 이유와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쌓인 손님들에게 휴식 같은 공간을 주기 위해 생각한 방법을 전했다.
휘 원장은 “지금 힘들지 않은 소상공인들이 어디 있을까? 한번은 코로나19가 너무 심해져서 직원들 월급을 줄 수 없는 달도 있었다. 그래서 정부 보조금을 받아 월급을 준 적도 있다. 코로나19가 있기 전보다는 당연히 매출이 확실히 줄었다. 요즘은 ‘홈 케어’가 발달해 미용실에 오지 않고 스스로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다. 그리고 외출이 자유롭지 않다 보니 단골들 마져도 머리를 자르러 오는 빈도가 줄었다. 하지만 힘들다는 소리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미용사는 이런 시기에서도 손님과 얼굴을 맞댈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고, 더 손님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려고 했다.”고 전하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시작되고, 4차 산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는 비대면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고, 어디를 가든지 거리 두기로 인해 타인의 온기를 느낄 수 없는 요즘이다. 휘 원장은 마지막으로 “미용은 기계가 아니라 피부와 피부가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며 미용에 대한 애정을 다시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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